정치인은 위기에 빠지면 어떻게 하는가. 영화 '와그더독'은 이를 잘 보여준다. 재선을 앞둔 대통령이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리자, 측근들은 가짜 전쟁 영상을 만들어 국민의 시선을 돌린다. 영화 개봉 한 달 후 현실이 따라왔다. 루윈스키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클린턴은 이라크를 폭격했다. 탄핵 투표가 임박했을 때였다. 영화는 예언이 아니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었다.
해당 영상은 이 역사의 패턴을 현재의 사건에 투영한다. 1월 30일 앱스타인 리스트 300만 페이지가 공개되자, 사흘 뒤 트럼프는 이란 공격을 언급했다. 그 사이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모든 정치적 재앙이 하나의 위협으로 덮인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가 회담 제안이 나오자 급락했다. 월가는 판단했다. 이것은 관심 돌리기일 뿐이라고.
하지만 물리적 준비는 거짓을 모른다. 공중 급유기는 카타르로 옮겨졌다. 전략 폭격기는 배치되었다. 항모 타격단이 중동으로 향했다. 공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 이것은 실제로 발동할 수 있는 준비다. 포클랜드 전쟁처럼, 국가의 실익이 아니라 통치자 개인의 생존을 위해 전쟁은 벌어질 수 있다.
월가는 앱스타인 사건을 단순 스캔들로 본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규모라면? 만약 러시아나 이스라엘이 15년간 미국 정치를 조종했다면? 만약 트럼프가 그 안에 엮여 있다면? 그럼에도 여전히 전쟁은 없을까. 영화는 현실에 앞서갔다. 그리고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협상의 성공과 실패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미국이 이미 이란을 공격할 모든 물리적 준비를 완료했다는 사실이다.
지금 2월 6일의 오만 회담이 열렸다. 협상이 성공할까, 실패할까.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협상 성공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공격을 감행했다. 관건은 그 주말 그의 선택이다. 앱스타인 리스트가 얼마나 큰 폭탄인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절박한지가 이를 결정할 것이다.
역사는 가르친다. 국가는 실익이 없어도 통치자는 개인의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그것이 때론 국가 전체를 파괴하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호화로운 협상 회담이 아니다. 통치자가 절망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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