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는 40년을 기다렸다. 이란을 무너뜨리는 꿈을 품고 살아온 지도자다.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졌을 때 그를 빨리 축하한 것은 전략적 실수였다. 트럼프는 분노했다. 자신이 이스라엘을 위해 한 일들이 무엇인가 싶었을 것이다. 관계는 냉각됐다. 하지만 전쟁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트럼프의 예상을 초과했다. 그것이 관계 회복의 계기였다. 승리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트럼프는 이제 네타냐후의 사면까지 챙기는 중이다.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의 법정 문제에 입을 다는 일이 흔한가. 흔하지 않다.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계속 공격했기 때문이다. 북한을 보면 된다. 김정은은 핵무기가 있어서 생포되지 않는다. 이란의 지도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현재의 전쟁으로 이란은 핵무기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배우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이란은 생존을 위해 핵개발에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역설이다. 핵무기를 막으려는 행동이 핵무기 개발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 암살도 마찬가지 역설이다. 그를 죽임으로써 순교자를 만들었다. 시아파 세계에서 그의 상징성은 죽음으로 더욱 커졌다. 살려두었다면 협상의 카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이다.
트럼프는 지금 출구 전략이 없다. 미국의 중동 개입은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모두 실패로 끝났거나 진행 중이다. 이번은 다를까. 이란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도 일방적으로 전쟁을 멈출 수 없다. 남은 것은 제3의 중재자를 통한 협상뿐이다. 하지만 양쪽 모두 면목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극도로 어렵다. 트럼프는 성과를 원하고, 이란은 존엄성을 지키려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방법이 있을까. 중동의 미궁 속에서 그 답은 점점 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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