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90%는 무적이 아니다. 역사가 증명한다. 어떤 기술도 영원히 독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위치가 흔들리는 이유는 성능 격차가 아니다. 격차는 이미 좁혀졌다. AMD의 MI455X는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칩 단위에서는 사실상 동등하다.
진짜 문제는 다르다. 해당 영상에서 지적한 핵심은 스케일의 문제다. AI 모델을 학습시킬 때 수십 개, 수백 개의 GPU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들 사이에 흐르는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각각의 서버에 흩어져 있으면 네트워크 지연이 병목이 된다. 아무리 빠른 GPU도 신호 전달이 느리면 무용지물이다. 헬리오스는 이 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했다. 72개의 GPU를 한 렉 안에 집어넣고 초고속으로 묶었다. 거대한 슈퍼컴퓨터를 냉장고 크기로 압축한 것이다.
하지만 AMD의 진짜 무기는 따로 있다. 개방성이다. 엔비디아는 쿠다 생태계로 개발자들을 갇혔다. 한 번 쿠다로 코드를 짜면 다른 칩으로 옮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벽이 매우 높다. AMD는 그 반대다. UA 링크, 울트라 이더넷, ROCM. 모두 오픈소스다.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OpenAI와 메타가 수십조 원대의 계약을 맺은 건 우연이 아니다. 앞으로 수십 년간 한 회사에만 종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짜 싸움이다. 성능 싸움이 아니라 생태계 싸움이다. 엔비디아가 성능에서 밀려도 생태계로 지배할 수 있었다. AMD는 그 역학을 뒤집으려 한다. 개발자가 라이브러리를 짜고, 엔지니어가 표준을 만들고, 기업들이 선택의 자유를 갖는다. 단기적으로 엔비디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90% 점유율을 지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언제쯤 AMD의 기술이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검증될 것인가. 그 순간이 변곡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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